우리 선생님, 마담 일로나는 나이가 지긋한 분이었는데, 직접 짠 회색 목도리를 두르고 계셨어. 방 한가운데 의자에 앉아 계셨는데, 우리에게 동화책을 읽어 주셨어. 동화책 제목은 이제 기억나지 않아. 근데, 생각해보면 그 어두운 방에서 우리한테 어떻게 읽어 주셨을까 의문이 가. 선생님은 우리를 정말 사랑하셨어. 아마도 우리에게 책을 읽어주시는 시늉을 하셨던 것 같아. 그래서 우리에게 새로운 동화를 지어서 이야기해 주신 듯해. 선생님이 “몇 년 만에 한번, 많은 눈과 아름다운 별들이 이 마법과 같은 곳에 있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어 줬어요.”라고 이야기하시던 순간, 누군가가 문을 큰 소리로 두드렸어. 모두들 놀란 눈으로 문을 바라보았어. 몇 번 문을 더 두드렸어. 마담 일로나가 문쪽으로 다가가서 누군지 물..